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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하나님은 아기였네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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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naroo
작성일12-12-18 20:50 조회6,563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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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일요일, 보행기를 밀고 가는 할머니 뒤를 따라가게 되었다.

길이 넓어 앞질러 갈 수도 있었으나 급하게 갈 일도 없고,

무엇보다 내 할머니를 보는 듯해서,

내 어머니를 보는 듯해서 천천히 그 할머니를 따라갔다.

교회로 들어가셨다.

그때서야 보행기 안을 들여다보았더니

두툼한 성경책이 실려 있는 게 아닌가.

다리나 허리가 아픈 노인들이 보행기를 의지하여 다니기에

그런 줄만 알았는데 하나님을 만나러 가시는 길이었다.

아니 하나님을 아기처럼 태우고 조심조심

그 말씀 들으러 가시는 길이었다.

나는 그날 그분이 하나님과 친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.

[글,사진/동성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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