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나팔꽃 자리] 페이지 정보 작성자 naroo 작성일13-07-04 20:41 조회6,479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본문 나팔꽃들이 촘촘히 모여 꽃그늘을 만들었다. 나 하나 가려주기에 충분한 꽃자리를 옥상 바닥에 깔아놓았다. 큰 이파리들의 너풀거림이 더위를 식혀준다. 햇살이 훤히 비치는 얇은 꽃잎과 이파리들은 사람도 피하는 햇살과 맞서서 시멘트 바닥을 다른 빛으로 바꿔놓은 것이다. 그 꽃자리에 털버덕 주저앉아 한유함을 맛보며 매화차를 마시는데 비둘기 한 마리 다가와 말을 건다. 나는 언제쯤 새의 말을 알아듣고 새의 언어로 한마디쯤 대답할 수 있을까. [글/사진/naroo]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 이전글 다음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